(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서울시는 작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서소문청사 1ㆍ2동에 설치된 자가발전 엘리베이터 7대와 옥상의 태양광 발전소를 활용해 11만6천여kWh의 전기를 절감했다고 31일 밝혔다.

절감된 전기량 1만6천여kWh는 청사 4개층 사무실 형광등을 1년간 밝힐 수 있는 양이다. 유류로 환산 하면 연간 약 3만ℓ로 2천㏄급 경유 자동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546회를 왕복할 수 있다. 온실가스로 따지면 4만9천kg으로 20년생 잣나무 7천5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시는 전했다.

전체 절감량 중 약 3만5천kWh는 서소문청사 1ㆍ2동 자가발전 엘리베이터 7대에서, 나머지 약 8만1천kWh는 1ㆍ2동 옥상 380㎡ 면적에 건설된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됐다.

엘리베이터 자가발전원리는 엘리베이터가 상승하거나 하강할 때 권상기 모터의 회전력이 발전기로 작동하면서 실시간으로 전기를 생산, 건물의 조명과 동력으로 되돌려 주는 시스템이다. 시는 고유가와 지구온난화에 대비하고 화석연료 사용 줄이기를 실천하기 위해 작년 8월 행정기관 최초로 엘리베이터 운행 중에 발생하는 전기를 회수하는 자가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시는 친환경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닌데도 친환경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기 위해 2009년말에 발전용량이 40kW인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다. 친환경 태양광 발전설비는 연면적 3천㎡ 이상의 신ㆍ증축 공공건물에만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