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감 단지, 전력.관리비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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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절감 단지, 전력.관리비 일석이조
최근 수도권의 한낮 기온이 30도를 육박하는 등 때 이른 무더위에 전력소비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한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절감 기술이 적용된 '절전형 단지'는 에너지 사용 규모를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 아파트 관리비 부담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절감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활용되는 기술은 단열•환기 등에 필요한 건축자재를 첨단화 해 에너지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패시브하우스 공법과 함께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아파트 옥상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공용부 조명에 사용하는 태양광 발전, 하강시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충전해 상승시 활용하는 전력 회생형 엘리베이터,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보안등, LED 조명, 대기전력 차단장치,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이미 많은 단지에서
상용화 돼 효과를 보고 있다.
■에너지 절감 신기술, 입주민 관리비 줄여
업계에 따르면 주로 대형 건설사들이 짓는 친환경 단지가 에너지 절감에도 적극적이다.
현대건설은 2000년대 초부터 '친환경•에너지 절약 주택' 건설을 선도해 가정에서 전기 사용량을 10~20% 절감할 수 있는 '대기전력 자동차단 절전형 콘센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또 태양광발전, 소형 풍력발전, 지열 냉난방 시스템, 폐열 회수 환기시스템 등 친환경 에너지절감 시스템들을 개발해 힐스테이트 단지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땅속의 온도가 사계절 내내 12~25도를 유지하는 점을 이용해 땅속에 열 교환 파이프를 매설, 여름철 아파트 실내에서 발생한 열을 땅속으로 방출하고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지열을 실내로 공급한다.
GS건설이 경기 김포시 장기동 일원에 짓는 '한강센트럴자이'는 단지 내 지하주차장 등 공용부와 가구 내 현관, 화장대 등에 전력소모가 적은 LED조명을 적용하고 가구별로 일괄소등 스위치와 대기전력 차단 스위치가 설치된다. 공용부 옥탑에 태양광 발전시설과 '전력 회생형 승강기'를 설치해 냉난방기 작동에 사용한다.
GS건설은 LED조명과 전력 회생형 승강기를 통해 종전 대비 30%가량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어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산업개발이 분양중인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 아이파크'는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은 단지로 태양광, 빗물, 지열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해 입주 고객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업계, 에너지 신재생 기술 도입 적극
대우건설은 2009년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전략인 '그린 프리미엄' 발표 후 분양 단지에 적극적으로 에너지절감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충남 당진에 공급한 '당진 2차 푸르지오'와 경기 부천 '송내역 파인 푸르지오' 경기 하남 '미사 강변 푸르지오'에는 LED조명, 대기전력 차단 장치, 난방 절감 시스템, 하이브리드 보안등, 전력 회생형 승강기'를 도입했다. 특히 각 가구별로 에너지 사용량을 직접 체감해 절약하도록 하는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포스코건설도 지난 4월말 분양한 '구리 갈매 더샵 나인힐스'에 고효율 전열교환기 환기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단지는 패시브하우스처럼 실내외 공기를 전열교환기를 활용해 열교환을 해 창문을 열지 않고도 실내의 공기를 환기시킬 수 있다.하절기 냉방시 열교환을 통해 외부공기 대비 5도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어 냉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SK건설이 지난 3월 분양한 대구 '수성 SK리더스뷰'는 소형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갖춰 단지 내 전기료를 줄이고 전기 생산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난방과 급탕용 등으로 사용한다. 이 단지는 에너지 사용을 최고 25%, 비용은 최고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2016년부터는 건축물에도 자동차처럼 에너지 효율등급을 표시하고2017년부터는 신축 건물에 대한 에너지 절감 기준이 대폭 강화되는 등 부동산 거래 때 에너지 소비를 고려해 매입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정부가 2025년까지 '제로하우스'를 의무화하는 만큼 건설사들도 이에 적합한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